환율 비상에 칼 빼든 당국…보험업계 '달러보험·해외투자' 정조준 - 보험저널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은행권 점검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보험사까지 순차적으로 소집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업권별 리스크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험업계의 경우 최근 환율 변동성을 틈타 가입 수요가 늘고 있는 달러보험 판매와 신규 해외투자 확대가 핵심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파른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금융업권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은행권 외환 담당 임원 소집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와 보험업계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고환율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보험전문 매체의 시선이 쏠리는 곳은 단연 조만간 열릴 보험업계 간담회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달러보험 판매 급증 가능성과 이에 따른 불완전판매 위험을 강도 높게 점검할 계획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원화가 아닌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는 향후 환율 및 해외 금리 추이에 따라 고객이 매월 부담해야 할 보험료와 훗날 수령하는 보험금 규모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금감원은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영업 현장에서 무리한 판매가 이뤄질 우려가 크다고 보고,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따져볼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에도 달러보험 가입 시 환율 변동 위험을 경고하는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아울러 당국은 보험사들의 과도한 신규 해외투자 확대를 자제시키고 자체적인 환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간담회에서도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진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에게 무리한 해외투자 상품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고 있는지 점검해 특정 고위험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진행된 은행권 간담회에서는 거시경제 및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기관장들의 강력한 시장 안정 메시지가 재확인됐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은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당국은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합동 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뛰어올라 국내 현물환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고리를 끊기 위해 은행권의 철저한 내부통제와 시장 행동규범 준수를 강하게 요구했다. 장기적으로는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