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장성 일변도' 탈피하나… 6월 일반연금 공시이율 인상 '눈길' - 보험저널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2.50%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6월 공시이율은 대부분 전월 수준을 지켰고, 일부 보험사는 일반연금과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오히려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단기납종신보험 판매 환경 변화와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이 연금·저축성보험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장성·변액·연금 균형 전략… 포트폴리오 변화 조짐
생보업계는 일부 보험사의 공시이율 인상을 판매 포트폴리오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단기납종신보험의 판매 여건이 과거와 달라진 데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정 상품군에 의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보장성보험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등 장기 자산관리 상품을 함께 육성하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GA채널에서 변액연금보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인상한 것도 연금시장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보업계 영업 전략이 기존 보장성보험 중심 구조에서 보장성보험·연금보험·변액보험을 함께 가져가는 복합 포트폴리오 체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하락세 멈춰… 일반연금 일부 인상
6월 기준 생보업계 평균 공시이율은 일반연금 2.39%, 연금저축 2.32%, 저축보험 2.2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수개월간 이어지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인하 흐름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추가 인하가 제한된 것은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시이율은 소비자가 저축성보험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표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 낮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일반연금보험에서는 일부 보험사의 공시이율 인상이 눈에 띈다. IBK연금보험은 일반연금 공시이율을 2.45%에서 2.50%로 0.05%p 올렸다. 동양생명은 2.37%에서 2.40%로 0.03%p 인상했고, KB라이프도 2.48%에서 2.50%로 0.02%p 올리며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인상 폭은 크지 않지만 일반연금 시장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순위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시이율이 소폭만 움직여도 소비자 비교표상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 GA채널 판매 현장에서는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다.
삼성생명은 6월 일반연금 공시이율을 2.67%로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교보생명 2.58%, 한화생명 2.53%와도 일정한 격차를 유지했다.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대형 생보사 가운데서도 연금시장 경쟁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자료 : 보험저널
◇금리 전망 따라 저축성보험 경쟁력 재부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질 경우 저축성보험의 금리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6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각각 두 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 연 3.50%까지 높아진다.
일부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인상도 향후 금리 환경 변화와 연금시장 경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생보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시이율은 시장금리와 운용자산이익률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판매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IFRS17 체제에서 공시이율 인상은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보사들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공시이율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상품별·채널별 판매 전략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시이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