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어린이보험, 지금 치료비 감당될까”… 청년·어른이보험 세대교체 가속화 - 보험저널

과거 부모 주도로 가입했던 어린이보험이 만기 또는 납입 완료 시점을 맞이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보장 리모델링 수요가 커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가입한 초기 어린이보험은 당시 의료기술과 의료비 수준을 기준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아, 최근 확대되고 있는 3세대 항암치료, 중입자치료, 고액 비급여 치료비 등을 충분히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보장 범위와 치료비 한도를 강화한 청년보험, 이른바 ‘MZ보험’ 또는 ‘어른이보험’이 기존 어린이보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0540·0545 상품군을 중심으로 암, 뇌·심장, 순환계질환, 비급여 치료 담보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 과거 어린이보험과 현재 청년보험의 격차

20년 전 가입한 대표 어린이보험과 현재 청년보험은 보장 구조와 한도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06년 전후 어린이보험은 15세 이하 어린이를 기준으로 한 보장 구성이 많았고, 30세 또는 80세 만기 중심의 설계가 일반적이었다. 당시에는 1세대 항암치료, 사이버나이프(로봇팔을 이용해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수술 장비) 등 당시 의료수준에 맞춘 담보가 주요 보장으로 구성됐으며, 치료비 한도 역시 당시 의료비 수준(사이버나이프 3회 기준 약 1,000만 원)에 맞춰 설계됐다.

반면 최근 청년보험은 최대 50세 이하 성인까지 가입할 수 있는 구조로 확대됐다. 보장 기간도 100세 이상 만기까지 늘어나 청년기부터 장기 보장 설계가 가능해졌다. 보장 내용 역시 3세대 항암, 중입자치료, 양성자치료, 순환계 특정치료 등 최신 의료기술과 실제 치료 방식에 맞춘 담보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과거 보험이 진단비 중심이었다면, 최근 상품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액 치료비와 비급여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보험료만 비교하기보다 가성비, 보장한도, 보장범위, 납입면제, 만기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 주요 손·생보사 청년보험 4대 플랜

현재 주목받는 주요 청년보험 상품을 살펴보면, 각 보험사별로 타깃층과 핵심 담보 구성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 DB손해보험 ‘건강할때 가입하는 청춘어람 플러스’ 만기연장형으로 보험료 부담 낮추고 장기 보장 확보한 ‘건강할때 가입하는 청춘어람 플러스’는 40~50세 보험점검 고객 중 기존 어린이보험 만기나 보장 공백을 고민하는 가입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핵심은 만기연장제도다. 80세 또는 90세 만기로 가입해 20~30% 낮은 보험료로 초기 부담을 줄이고, 1차 만기 시점에는 별도 심사 없이 10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연장 시에는 연장 당시 기초율을 기준으로 산출된 보험료가 적용된다.

암 보장에서는 암주요치료비Ⅱ와 유사암주요치료비Ⅱ를 중심으로 종합병원 기준 수술, 중환자실, 항암방사선, 항암약물치료를 묶은 ‘4종 묶음’ 형태의 담보를 구성했다. 암주요치료비Ⅱ는 각각 1,000만 원, 유사암주요치료비Ⅱ는 각각 200만 원을 보장한다.

순환계질환(3-5종) 주요치료비는 수술,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을 비롯해 혈전용해치료 시 뇌혈관질환과 심혈관·기타 질환을 각각 구분하여 연간 1회 주요 항목별로 1,000만 원씩 보장한다.

납입면제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암(유사암 제외),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등 10대 납입면제를 구성했다. 단, 41세 이상 가입자의 경우 일부 납입면제 항목이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이 아닌 뇌졸중·급성심근경색 기준으로 적용된다. 예시 보험료는 90세 만기, 20년납, 건강고지 9년, 무해약, 납입면제형, 상해 1급, 최저 2만 원 기준으로 40세 남성 월 33,636원이다.

△ 한화손해보험 ‘더건강한 0540 종합보험’ 뇌·심장 보장을 순환계 특정치료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된 ‘더건강한 0540 종합보험’은 뇌·심장 보장을 단순 진단비 중심에서 순환계 특정치료 중심으로 확장했다.

이 상품은 응급실 내원(KTAS 등급별 차등) 단계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순환계 특정치료비는 수술, 혈전제거술, 혈전용해치료, 중환자실 치료 등 항목별로 연 1회 보장한다. 각 치료 항목이 함께 발생할 경우 연 최대 7,000만 원 수준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순환계 특정치료생활비를 결합해 치료 이후 생활비 부담까지 보완했다. 순환계 특정치료생활비는 연간 2회 및 3회 이상 특정치료가 발생했을 때 최대 2,5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납입면제 구조도 한층 두텁다.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상해·질병으로 2일 이상 중환자실 입원치료, 암(유사암 제외),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특정 양성 뇌종양, 중대한 재생불량성빈혈, 특정 상해성 뇌출혈 등을 납입면제 항목으로 구성했다. 무사고 전환 제도도 눈에 띈다. 중대질환(암, 심근경색, 뇌졸중) 진단 없이 건강을 유지할 경우 일반고지형에서 건강고지 10년형까지 전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험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예시 보험료는 100세 만기, 20년납, 건강고지 10년, 무해약, 납입면제형, 상해 1급, 최저 2만 원 기준으로 30세 남성 월 36,298원이다.

△ 흥국화재 ‘The건강한0545’ 비급여 치료와 월렛형 종합보장을 결합한 고액치료 특화 플랜을 탑재한 ‘The건강한0545’는 고액 비급여 치료비와 입원·수술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플래티넘 건강 리셋 월렛’ 구조다.

이 상품은 3대질병 고액치료 및 중환자실 치료, 특정질병 수술 및 동반 입원 등을 묶어 10억 원 한도의 종합보장 구조를 갖췄다. 비급여 암수술은 회당 1,000만 원, 비급여 항암방사선치료는 연간 5,000만 원을 보장한다. 특히 비급여 항암약물치료는 1~3기 연간 5,000만 원, 4기 암은 연간 1억 원까지 차등 보장한다.

갑상선암과 기타피부암도 일반암과 동일하게 감액 없이 보장하며, 2대질병 중환자실치료비 역시 감액 없이 보장해 초기 치료비 부담을 줄였다. 수술과 입원 보장도 촘촘하다. 질병 1~5종 수술 동반 입원비Ⅲ는 납입 완료 후 2배로 보장되며, 5종 수술의 경우 1~10일 기준 일당 50만 원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납입면제 범위는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암(유사암 제외),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양성뇌종양진단, 갑상선암수술, 순환계질환 주요치료(I47~I50 포함) 등 7가지 항목으로 구성했다. 예시 보험료는 100세 만기, 20년납, 건강고지 10년, 무해약, 납입면제형, 상해 1급, 최저 1만 원 기준으로 25세 남성 월 18,897원이다.

◇ 청년보험 선택, 진단금보다 ‘치료 방식’이 핵심

전문가들은 과거 가입한 어린이보험이 납입 완료됐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유지하기보다, 현재 의료환경에서 실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입자치료, 양성자치료, 표적항암약물치료, 중환자실 치료, 순환계 특정치료 등은 과거 보험 설계 당시에는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웠던 영역이다. 따라서 기존 보험의 진단비 규모뿐 아니라 실제 치료 방식별 보장 여부, 비급여 치료 담보, 납입면제 조건, 만기 구조, 건강고지 할인 가능성 등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청년보험은 단순히 “진단 시 얼마를 지급하는가”를 넘어 “어떤 치료를 받을 때 얼마까지 보장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험사별로 만기연장제도, 무사고 전환, 비급여 치료 담보, 순환계 치료비, 납입면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 기존 보험과의 중복 여부 및 부족한 보장 영역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과거 어린이보험이 20년 전 의료환경에 맞춘 ‘기초 보장’이었다면, 현재 청년보험은 최신 치료 인프라와 장기 생애주기 보장을 반영한 ‘치료 중심 보장’으로 진화했다. 어린이보험 만기 세대의 보험 리모델링 경쟁이 본격화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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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협조: 인카금융서비스상품전략연구소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