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도 수익도 늘었는데…실손 적자 1.87조원

(사진=금융감독원)

■ 핵심 한 줄

지난해 실손보험은 계약과 보험료수익이 모두 늘며 성장했지만, 비급여 보험금 증가로 1.87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은>

지난해 실손보험 시장은 계약과 보험료수익 모두 늘었다. 그러나 보험금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적자폭은 다시 커졌다.

지난 2025년 말 기준 실손보험 계약은 3622만건으로 전년 대비 26만건(0.7%)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은 약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6조원(10.0%) 늘었다.

반면 지급보험금은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보험료수익 증가율보다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지난 2025년 실손 보험손익은 △1.87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62조원보다 0.25조원 적자폭이 확대됐다.

<손해율은>

실손보험 손해율은 악화됐다.

지난 2025년 실손보험 경과손해율은 101.0%로 전년 99.3% 대비 1.7%p 올랐다. 손익분기점은 약 85% 수준이다.

지급보험금 외에도 손해조사비와 사업비 등 비용 약 2.9조원이 반영되면서 실손보험 적자폭이 커졌다.

<보험금 어디서 나갔나>

핵심은 비급여다. 지난 2025년 지급보험금 17조원 가운데 급여 본인부담분은 7.3조원(42.9%), 비급여는 9.7조원(57.1%)이었다. 전체 지급보험금의 절반 이상이 비급여에서 나갔다.

대표적 비중증 치료인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은 2.7조원이었다. 도수치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중증질환인 암, 뇌·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 2.6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과잉 사용 우려가 있는 통원 비급여주사제 보험금도 1조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의료기술 관련 비급여 보험금도 크게 늘었다. 로봇수술은 72.4%, 전립선결찰술은 64.6%, 하이푸시술은 46.0% 증가했다.

<세대별 차이는>

실손 세대별 손해율은 3세대가 가장 높았다.

세대별 경과손해율은 3세대 120.3%, 4세대 115.1%, 1세대 102.3%, 2세대 93.1% 순이었다.

보험료 조정 효과가 누적된 1·2세대 상품은 3·4세대보다 손해율이 낮았다. 특히 가장 점유율이 높은 2세대는 전국민 가입자 41.2%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손실액은 가장 낮았다.

계약 1건당 지급보험금은 오래된 세대일수록 많았다. 계약 1건당 지급보험금은 1세대 74만원, 2세대 49만원, 3세대 36만원, 4세대 29만원 순이었다.

비급여의 경우 자기부담률을 감안한 실제 1인당 비급여치료 사용액은 1세대 44만원, 2세대 35만원, 3세대 27만원, 4세대 21만원으로 추정됐다.

대한금융신문 장서현 기자 flominng@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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