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GA 설계사 ‘1200%룰’ 시행 앞두고… 생보 GA채널, 연금보험 관심 커지는 이유 - 보험저널
생보사 GA채널에서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노후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오는 7월 GA설계사 대상 ‘1200%룰’ 시행을 앞두고 종신보험 중심의 고시책 판매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일부 생보사들은 연금보험 판매 시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GA채널에서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도 늘어날 분위기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등이 일반 연금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변액연금보험에서는 미래에셋생명, iM라이프, K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하나생명 등이 GA채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종신보험 ‘티켓 사이즈’ 공백 우려… 연금보험 대체재 부상
생보사 GA채널에서 종신보험은 그동안 핵심 물량 상품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단기납·환급강화형 종신보험은 높은 월납보험료와 선지급 수수료, 시책 경쟁을 기반으로 GA채널 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GA설계사 대상 ‘1200%룰’이 시행될 경우 이 같은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감독규정상 ‘1200%룰’은 주로 보장성보험 모집수수료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종신보험처럼 높은 선지급 수수료와 시책을 기반으로 판매되던 상품은 규제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은 판매 건수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월납보험료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설계사 생산성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GA채널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보험료 규모, 이른바 ‘티켓 사이즈’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 판매가 중요하다. 판매 건수를 무한정 늘릴 수 없는 구조에서 보험료 규모가 큰 상품은 설계사 소득 안정성과 GA 매출 유지에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 연금보험, ‘1200%룰’ 적용 안돼 … 소득안정성 일부 상쇄
‘1200%룰’은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 초년도 모집수수료 한도 규제이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인 연금보험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신보험 대비 사업비와 시책 운용 여지가 상대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생보사와 GA 모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생보사 GA채널의 일부 물량이 종신보험에서 연금보험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연금보험은 월납보험료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하기 쉽다는 점에서 종신보험의 대체재로 주목된다. 고액 보험료 상품이 줄어들 경우 GA채널 매출과 설계사 소득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연금보험이 이를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매출 높은 생보사 중심… GA채널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 가능
결국 GA설계사 ‘1200%룰’ 시행은 생보사 GA채널의 상품 판매 전략에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연금보험은 고객 관점에서도 판매 명분이 비교적 명확하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 상속, 환급구조 등을 함께 설명해야 해 소비자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 반면 연금보험은 노후자금 마련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라는 목적이 분명하다.
이에 종신보험 중심의 고시책 판매 구조가 약화될 경우, 연금보험은 생보사와 GA 모두에게 ‘티켓 사이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 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2026년 4월 기준 생보사 GA채널 내 연금보험 판매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집계된다. 월 536억원 규모의 생보 GA채널 실적 가운데 연금보험은 약 48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대비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GA채널 내 연금보험 존재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GA설계사 대상 ‘1200%룰’ 시행 이후 종신보험 판매 구조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연금보험 비중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