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원금 100% 나온다”고 아무 상품이나 들지 마라… ‘700종신보험’ 선택요령 - 보험저널

최근 생보 종신보험 시장은 ‘700종신보험’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700종신보험은 7년납 기준 납입기간 중 해약환급률 100% 안팎을 강조하는 종신보험을 영업현장에서 부르는 표현이다.

과거 종신보험이 단순 사망보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체증보장·유지지원 기능·현금 유동성·상속 및 노후대비 전환 기능을 패키지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납입기간 중 해약환급률 경쟁이 700종신보험 시장의 핵심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저해지 단기납 종신보험이 ‘완납 후 해약환급률’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700종신보험은 ‘납입 중 활용성’까지 강조하는 흐름이다.

◇ ‘7년시점 원금 100%’보다 체증 구조 먼저 따져야

‘700종신보험’을 ‘7년 시점 원금 100%’라는 해약환급률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700종신보험은 단순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 종신보험이다. 해약환급률뿐 아니라 체증 구조, 장기 유지 가능성, 전환 옵션, 중도 활용성까지 함께 따져야 실제 상품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사망보장을 넘어 중도 자금 활용성과 현금흐름 관리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납입기간 중 활용 가능한 환급 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영업현장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처럼 “해약환급률이 얼마냐”보다 장기 유지 가능성, 체증 구조, 전환 옵션, 중도 활용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고객 연령대와 자금 상황에 맞는 체증 구조 선택이 중요해진 셈이다.

◇ ‘700종신보험’ 보장유형… 정액체증형 vs 정률체증형

700종신보험은 “언제 보장이 더 크게 필요한가”에 따라 크게 △정액체증형 △정률체증형으로 선택이 갈린다.

정액체증과 정률체증은 명칭은 유사하지만 보장금액이 증가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정액체증형은 매년 일정 금액이 동일하게 증가하는 구조다. 반면 정률체증형은 매년 일정 비율로 보장금액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정액체증형은 보장금액이 직선형으로 증가한다. 예를 들어 최초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매년 1000만원씩 체증되는 구조라면 가입 시점에는 1억원, 5년 후 1억5000만원, 10년 후 2억원, 20년 후 3억원으로 보장금액이 커진다.

초기 보장 증가 속도가 빠르고 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고 향후 보장금액도 예측하기 쉽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탄력은 상대적으로 둔화된다.

반면 정률체증형은 복리 방식으로 보장금액이 확대된다. 최초 가입금액 1억원에 연 5% 체증 구조를 적용하면 5년 후 약 1억2760만원, 10년 후 약 1억6280만원, 20년 후 약 2억6530만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정률체증형은 초기 체감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장기 유지 시 증가 효과가 커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폭이 확대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장기 유지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정액체증형은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ABL생명, iM라이프생명 등이 판매하고 있다. 정률체증형은 동양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등이 판매 중이다.

◇ 정액체증형 ‘중단기유지’, 정률체증형 ‘장기유지’ 선호층

생보업계에서는 두 구조의 차이를 설명할 때 정액체증형은 ‘계단식’, 정률체증형은 ‘눈덩이식’ 구조로 비유한다. 정액체증형은 초반 보장 확대에 유리하고, 정률체증형은 장기 유지 시 보장 증가 효과가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액체증형은 주로 40~60대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 가장 역할이 큰 시기인 데다 자녀 교육비,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현재 시점의 보장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초기 보장금액 확대 효과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반면 정률체증형은 장기유지가 필요한 20~4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장기 유지 가능성이 높고, 상속 목적이나 미래 물가상승 대응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가 커지는 만큼 장기적인 보장 성장성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 환급률 외에도 고객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 따져야

700종신보험은 단순히 체증 구조나 해약환급률만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실제 상품 선택은 고객의 연령, 건강상태, 현금흐름, 보장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현재 보장 확대가 중요하다면 정액체증형이 유리하다. 반대로 장기 유지가 가능하고 미래 보장 확대 효과를 중시한다면 정률체증형이 적합하다. 유병력이 있는 고객은 암 중심 고지형을, 건강 상태에 자신 있는 고객은 N대질환형을 검토할 수 있다.

납입기간 중 해약환급률도 중요한 비교 항목이다. 다만 7년 시점 해약환급률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된다. 보험사마다 체증 한도, 체증 종료 시점, 납입 완료 이후 구조, 해약환급금 수준, 수수료·시책수준, 연금·장기요양 전환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같은 7년 시점 원금 100% 구조라도 보험료 수준과 사망보장 증가 효율은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해약환급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 총납입보험료 대비 보장 증가 효과와 유지 가능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현금흐름이 불안정한 고객은 약관대출, 자동납입 등 유지지원 기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후 활용 목적이 크다면 연금·장기요양 전환 기능을, 상속 목적이 강하다면 피보험자 교체 기능을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이에 따라 요즘 영업현장에서는 단순 해약환급률이나 체증률보다 ‘총납입보험료 대비 실제 사망보장 증가 효율’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결국 700종신보험 선택의 핵심은 “7년 시점 원금 100%냐”가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보장 구조와 유지 전략을 갖췄느냐”에 있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