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500조 돌파, 금융권 ‘운용 경쟁’ 본격화 - 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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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fiqu barbhuiya/Unsplash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원대로 커지면서 금융권 경쟁의 중심이 적립금 확보에서 운용 성과와 은퇴 이후 관리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확정급여형(DB) 중심의 시장 구조가 완화되고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률 관리, 자산배분, 연금 수령 단계의 컨설팅 역량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적립금 경쟁 넘어 운용 성과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508조7326억원으로, 지난해 말(496조8021억원)보다 2.4% 증가했다. 퇴직연금사업자별 비교공시 결과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이 DB(40조6043억원)·DC(8조7961억원)·개인형IRP(4조759억원) 적립금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은행권에서는 ▲DB 적립금은 하나은행(18조3101억원) ▲DC 적립금은 KB국민은행(16조2745억원) ▲개인형IRP 적립금은 신한은행(20조8633억원)이 가장 많았다.

수익률 부문에서 보험권 DB형은 교보생명(4.55%), DC형은 신한라이프(24.34%), 개인형IRP는 교보생명(12.40%)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DB형 BNK부산은행( 4.15%), DC형 신한은행(9.02%), 개인형IRP BNK부산은행(11.24%)이 각 부문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익률과 운용 성과가 연금 상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퇴직연금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DC·IRP에서 투자형 운용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1분기 퇴직연금사업자별 적립금·수익률 1위 현황 ⓒ한국보험신문

■ “노후소득 관리” 역할 확대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의 역할을 단순 적립금 관리가 아닌 노후소득 관리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개최한 ‘퇴직연금의 장수리스크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은 ‘목돈’이 아닌 장기간 지급되는 ‘평생소득’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사업자들에게 장기 연금 수령이 가능한 상품 구조 정비와 가입자 노후소득 전반을 고려한 컨설팅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이에 주요 사업자들도 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확대와 함께, 상품 심의 과정에서 과도한 리스크 상품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안정성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디폴트옵션 기반 자산배분형 펀드(BF)와 글로벌 자산배분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와 투자 전문가를 결합한 포트폴리오 운용 체계를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은 ETF·TDF 상품 확대와 생애주기 기반 연금관리 모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형 상품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퇴직연금 운용사의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역량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며 “금융회사의 역할은 가입자 유치와 적립금 확대를 넘어 운용 성과 관리, 장기 인출 설계, 은퇴 후 현금흐름 관리까지 전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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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n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