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 212.3%… 주가 상승 타고 생보사만 건전성 올랐다 - 보험저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가 자본 확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생명보험사의 비율은 오르고 손해보험사는 떨어지며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212.3%를 기록해 전 분기인 9월 말(210.8%)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기준으로는 197.6%로, 이 역시 전 분기(196.8%)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현재 신지급여력제도 연착륙을 위해 선택적 경과조치를 적용 중인 보험사는 생보사 12개, 손보·재보사 6개를 포함해 총 18개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의 건전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생명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205.8%로 전 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경과조치 적용 후 221.9%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오히려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는 생보사가 186.7%로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올랐으며, 손보사는 214.6%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전체 지급여력비율의 반등은 경과조치 후 기준 가용자본의 증가폭(9.3조 원)이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한 요구자본의 증가폭(3.5조 원)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284.0조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마진(CSM)이 5조 4000억 원 감소하고 결산배당으로 3조 6000억 원이 빠져나갔음에도, 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데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5조 9000억 원이나 크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과조치 후 요구자본 역시 133.8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금리 상승 덕분에 장해 및 질병 위험액(2조 9000억 원 감소)과 금리 위험액(2조 5000억 원 감소) 부담은 줄었으나,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 주식에 대한 주식 위험액이 9조 3000억 원이나 급증하며 전체 요구자본 규모를 끌어올렸다.
개별 회사별 현황을 살펴보면 경과조치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던 푸본현대생명은 경과조치 전 비율이 56.0%에 불과했으나 경과조치 후 252.1%로 대폭 뛰었고, KDB생명 역시 경과조치 전 71.0%에서 경과조치 후 205.7%로 크게 올랐다. 대형사인 교보생명도 경과조치 전 165.7%에서 경과조치 후 226.0%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롯데손보가 경과조치 전 126.1%에서 경과조치 후 159.5%로 올랐으며, 흥국화재는 경과조치 전 156.5%에서 경과조치 후 196.0%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보험회사가 위기대응 능력과 직결되는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특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는 자본의 질(質)을 제고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