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남는 게 있을까”… 생보계약 10건 팔아 4건 남았다 - 보험저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보사들이 판매 경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계약 10건 중 6건가량이 5년 안에 해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2025년 연간 기준 61회차(5년) 유지율 평균은 40.58%로 집계됐다. 전년 39.91% 대비 0.67%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61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 체결 이후 5년 동안 계약이 유지된 비율을 의미한다. 사실상 보험사의 장기 유지 경쟁력과 모집계약 품질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평가받는다.

◇NH농협·iM라이프·라이나는 50%대 유지

회사별로는 NH농협생명이 56.1%로 가장 높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iM라이프(51.5%), 라이나생명(51.4%), IBK연금보험(48.5%) ,삼성생명(48.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율을 유지했다.

반면 일부 보험사는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KB라이프의 61회차 유지율은 29.2%로 전년 43.9% 대비 급락했다. 단기납종신보험 보험료 완납이후 해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브라이프는 11.0%로 집계되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디프생명도 14.6%에 머물렀다.

보험업계에서는 유지율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실제 상위권과 하위권 보험사 간 격차는 4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판매경쟁 후유증… 장기 수익성 확보 부담 커져

업계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확대된 판매 경쟁이 낮은 장기 유지율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초단기(5년·7년)납 실적 중심 영업과 고환급 상품 판매 확대, GA채널 중심 모집 경쟁 등이 계약 유지력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61회차 유지율은 단기간에 개선되는 지표가 아니라 5년 전 판매된 계약의 유지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판매 전략과 상품 구조, 모집 채널의 계약 품질이 현재 수치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IFRS17 시행으로 손익 인식 기준이 달라졌다고 해도, 이 같은 유지율 상황에서 보험사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은 결국 유지 계약군일 수밖에 없다. 일단 유지율 하락으로 이익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예상 발생률과 실제 발생률의 차이에 따라 장기 수익성은 크게 달라질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판매량 경쟁에 집중하면서 장기 유지율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절판 마케팅이나 고환급 중심 판매가 많았던 상품일수록 장기 유지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61회차 유지율은 보험사의 장기 수익성과 계약 품질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근 보험사들이 계약 유지 관리와 완전판매를 강조하는 이유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ins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