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암 환자 기자가 본 제주 상급병원의 '불편한 청구서’(下)
제주 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진료비 인상 등 도민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공론화 과정이 전무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암 환자인 기자가 직접 겪은 사례를 통해, 제주 의료 서비스가 환자 중심적인 태도를 결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 선고 후 환자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급하게 조직검사를 제안했던 제주대병원과 달리,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신중한 절차와 상세한 설명이 제공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시 병원 측이 내세운 '중증 환자 도내 치료' 목표가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하여 응급 수술 등 필수 의료 분야에 집중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상급병원 지정이 도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아닌 '희망 고문'이나 '비싼 청구서'가 되지 않으려면 냉철한 로드맵과 솔직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